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유엔의 대(對) 이라크 `석유식량계획'의 시효를 오는 6월3일까지 연장하기로 의결했다. 셍룩획은 내달 12일종료될 예정이었다. 비상임 이삭국을 포함한 안보리 15개 이사국은 이날 이라크 전후처리 문제를 논의한 끝에 종전 석유식량계획의 연장이 전후복구에 긴요하다고 보고 이 계획의 연장안을 표결에 부쳐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대한 책임을 물어 미국이 대이라크 경제제재를 단행하면서 이라크 식량위기가 우려되자 유엔은 이라크가 석유를 판매한 대금을 유엔 우회계좌에 입금토록 하고 이 대금으로 식량.의약품 등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석유-식량 연계계획을 지난 96년8월부터 시행해왔다. 유엔은 이 계획에 따라 96년 이후 매달 1천400만명에 이르는 이라크인들에게 식량을 공급해왔으며, 식량 배급업무에 종사하는 수천명의 이라크 노동자들에게 급료를 지급해왔다. (유엔본부 AFP=연합뉴스) bigpe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