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25일 최근 네덜란드인 수의사의 목숨을 앗아간 조류(鳥類)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된 나라들에 대해 특별 경계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WHO는 성명을 통해 "조류독감 증상을 보이는 조류와 접촉한 사람은 호흡기 질환증상이 나타나는지 잘 살펴야 하며 증상이 있을 경우 곧바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WHO는 또 "83명의 네덜란드인이 조류독감 바이러스 H7N7로 유발되는 가벼운 결막염과 유사독감 증상을 보였으나 상태는 심각하지 않다"면서 "네덜란드 수의사의사망은 별개 사례며 조류독감은 사람간끼리는 전염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WHO의 전세계독감감시네트워크(Global Infuenza Surveillance Network)는 현재질병 예방을 위한 H7N7 백신을 개발 중이며, 앞으로 3주 안으로 H7N7 바이러스 검사장비를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4일 최근 조류독감이 발생한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조류 수출 금지 기간을 연장했으며, 네덜란드 당국은 조류 1천800만 마리를,벨기에는 7만 마리가 넘는 닭을 도살했다. (제네바 AFP=연합뉴스) lalal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