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3:27
수정2006.04.03 13:29
인간의 '탐구성(Novelty Seeking)'은 선천적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
유전자검사 전문업체인 디엔에이앤테크(www.okdna.co.kr)와 고려대병원 신경정신과 이헌정 박사팀은 중학교 1,2학년생 1백1명을 대상으로 탐구성 관련 유전자(도파민 D4수용체)가 성장과정에서 실제 탐구성에 미치는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유전학회가 발간하는 국제저널(American Journal of Medical Genetics)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진은 도파민 D4수용체 유전자와 탐구성 사이의 연관성 조사를 위해 이들 학생을 대상으로 세계 표준에 맞춰 성격기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들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선천적으로 대립유전자(서로 대립관계를 이루고 있는 유전자)가 긴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탐구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이헌정 박사는 "탐구성 유전자에 대한 해외 보고는 여러차례 발표됐지만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유전적으로 탐구성이 높은 사람은 새로운 모험을 시도하고 틀에 박힌 사고를 싫어하지만 낮은 사람들은 자극적인 활동을 좋아하지 않고 기존 질서나 규칙에 매우 순응적"이라고 밝혔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