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가 이어지며 23일 증시는 사흘째 하락을 지속했다.삼성전자를 필두로 국민은행,삼성전기,외환카드 등 국내 대표기업들의 실적 급감에 대해 분석가들은 투자등급 등을 연쇄 하향하는 등 매서운 칼날을 드리대고 있다. 이날 600 하회와 함께 흑삼병이 출현해 기술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지속했다.상대강도지수(RSI)를 비롯 보조 지표들의 경우 과열권에서 겨우 벗어난 상황이라 반등을 논하기는 다소 무리일수 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중형주들이 대거 포진한 가운데 제일모직(8일),대우종합기계(4일),삼양제넥스(7일) 등 연속 순매수 종목들이 눈에 뜨인다.한편 삼성전자와 국민은행에 대한 매도는 오늘도 이어졌다. 뉴욕 주가와 반대로 외국인이 매도규모를 늘려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2일 메릴린치는 SK글로벌 정상화를 위한 그룹 차원 지원이 나타나면 한국 기업지배구조를 재부각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0.5원 하락하며 1,218.90원을 기록했으며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 금리는 3bp 하락한 4.58%로 마감됐다.금일 저녁 미 연준리(FRB)의 베이지 북및 AT&T,퀠컴,AOL타임워너 등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일치된(?) 조정론 현대증권 박문광 팀장은 "단기 급등에 따른 진행중이다"고 언급하면서 "620p대에서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경기,수급,실적 모멘텀이 뒷받침됐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분석했다.그러나 지수를 하락으로 몰고갔던 리스크들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며 550~580p대에서 지지를 예상했다. 서울증권 박승원 팀장은 "과거 전형적인 강세장에서 매수차익 청산 물량을 외국인이 소화해 냈다"고 지적하며 "외국인이 시장 상황에 따라 순매수,순매도를 번갈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기대하는 건 다소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추가 모멘텀이 출현하기 전까지 횡보 내지 580p까지의 추가 하락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