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3:25
수정2006.04.03 13:26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이 지난 22일 국정원장 인사청문회에서 당 동료의원들에게 고영구 후보자에 대한 '선처'를 당부했던 같은 당 이부영 의원을 공개 비난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23일 "고 후보가 국정원장 자리에 적합한가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자리에서 이 의원이 과거 개인적 인연을 앞세워 '선처'를 부탁한 것은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경솔한 행태"라며 당의 적절한 조치를 촉구했다.
그는 "이 의원의 행동은 당 '중진'으로서 부적절한 것이며 당의 정체성마저 흔드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고 후보가) 내가 어려울 때 도와줬던 분이라서 인간적 도리를 한 것일 뿐이지 지나친 부탁은 하지 않았다"며 "당에서 본인에게 조처할 것이 있으면 조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반박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