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의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타법인 출자규모가 올들어 급증하고 있다. 2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상장사의 타법인 출자금액은 2조6천7백25억원으로 지난해의 1조2천7백35억원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출자건수는 66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70건보다 감소,출자금액의 절대규모가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출자지분을 처분한 법인은 36개사 4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5.7%와 43.4% 줄었다. 총처분금액도 1조4천5백46억원으로 19.3% 감소했다. 타법인 출자금액은 상용차법인 설립을 위해 다임러현대상용차에 출자한 현대자동차가 6천4백9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호남석유화학과 LG화학이 각각 3천억원,조흥은행 2천4백77억원,금호산업 1천5백36억원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출자지분 처분금액 역시 현대자동차가 4천6백25억원으로 1위였고 SK글로벌 4천1백77억원,POSCO 1천9백72억원,쌍용양회 8백90억원,LG전선 4백65억원의 순이었다. 한편 타법인 출자를 공시한 기업의 주가는 음식료업에 진출한 경우가 24%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서비스업 21.35%,건설 14%,인터넷·소프트웨어 13.43%,생명공학 11.46%의 순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작년 실적호전으로 신규사업 진출 등을 위해 타법인 출자는 증가한 반면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를 위한 타법인 출자지분 처분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