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120일 이동평균선에 바짝 다가선지 4일째를 맞고있다. 21일 완만한 조정 양상이 전개됐지만 투자자들은 선뜻 매매에 나서기에 부담스러운 듯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전주말에 비해 크게 줄었다.그동안 주가 상승 과정에서 이익실현 등으로 현금 비율을 높여 놓았거나 소외됐던 투자자들에게 선택을 강요하고 있는 듯 하다.조정시 매수와 우선 관망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종목 선택도 만만치 않다.지수는 상승후 횡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내부적으로 종목간 등락은 크게 엇갈려 보인다.백산OPC,탑엔지니어링 같은 펀더멘탈이 우수한 일부 코스닥 개별종목들이 각개 약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증권및 건설,저가 은행주 등은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개인은 지수가 하락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고 오르는 날이면 이익실현에 나서고 있다.한편 기관은 프로그램을 위주로 한 매수 우위 추세를 이어오고 있어 신뢰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규칙성을 보이지 않고 있는 외국인은 최근 매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한적,보수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한 주간 외국인은 한국 시장에서 1,519억원 순매수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의 순매수 규모는 32억원에 그쳤다. 반면, 대만 시장에서 5,043억원을 순매수했고 시가총액 1위 종목인 TSMC에 대해 1,29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북미간 신경전속 외국인도 관망을 보이고 있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역외 매수 유입으로 11일 만에 환율이 상승했다. 지난 주말 대비 4.5원 상승한 1,208.5원으로 마감. 채권금리는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2bp오른 4.64%로 마감됐다. 가격조정 vs 기간조정 현 국면이 기술적 반등과 대세 상승 초기국면이라는 논쟁을 떠나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양상과 폭에 대해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부국증권 유제영 부장은 "전주말 기준 2만계약이 넘는 누적 순매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던 외국인이 일부 이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하고 "장관급 회담과 3자 회담 결과에 따라서 이번주 주가가 출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기술적으로 625~630p에서 저항이 예상되며 주가가 외부 요인으로 580p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키움닷컴증권 정도영 팀장은 "매수차익잔고및 단기 반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감이 존재한다"고 지적하고 "가격 조정보다는 기간 조정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620p를 중심으로 한 등락 양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지수 대응 보다는 종목별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