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부문 노사화합상을 차지한 LG전자는 마라톤 대회 내내 끈끈한 화합력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노사화합의 새로운 문화를 개척하는 1등 LG 노경'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현수막 아래 오전 7시에 이미 집결을 마친 3백50여명의 LG전자팀은 장석춘 노동조합위원장의 구령 아래 노사가 함께 30여분간 일사불란하게 준비체조를 했다. 특히 이날 사측 대표인 김영기 부사장은 목 디스크에도 불구하고 보호대를 착용한채 대회에 참가해 주목을 받았다. 김 부사장은 "참여의 정부 시대에 노사는 더이상 적대적 관계가 아니라 상생의 관계"라며 "직원들과 함께하는 경영자가 되기 위해서 이번 대회도 흔쾌히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에서 1등을 해야 노사관계도 1등을 할 수 있고 노사관계가 원만해야만 회사도 1등이 될 수 있다"며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이같은 자리가 자주 생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