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성전자[05930]의 설비투자액이 세계 최대의 반도체기업인 인텔과 거의 비슷한 수준에 달할 전망이라고 미국의 온라인 매체인EBN이 시장조사업체 보고서를 인용, 17일 보도했다. IT업계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가 이날 발표한 업계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반도체업계의 설비투자액은 총 319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5% 증가할것으로 예상됐다. 또 향후 5년간 반도체업계의 설비투자액은 연 평균 5.2%의 증가율을 보여 오는2007년에는 44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업체별로는 미국의 인텔이 지난해보다 설비투자를 21%나 줄일 계획이나 37억달러로 여전히 가장 많으며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90%나 늘린 35억6천만달러로 인텔을 바짝 추격하게 됐다. 또 세계 최대의 반도체 파운드리업체인 대만 TSMC(臺積電)가 인텔과 삼성전자에훨씬 못미치는 12억5천만달러로 3위에 올랐으며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인피니온테크놀로지가 각각 10억달러와 9억9천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세계 제2위의 D램 생산업체인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9억7천500만달러)를 비롯해 IBM(9억달러), 일본 도시바(8억4천만달러), 텍사스 인스트루먼트(8억달러), 중국 SMIC(8억달러)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보고서는 올해 업체별 설비투자 계획에서 특이할 만한 점은 중국 SMIC가 10위내에 들어 반도체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등장했다는 점과 과거 메이저 업체였던 모토로라와 필립스가 모두 25위에도 오르지 못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IC인사이츠의 빌 맥클린 사장은 "반도체업계의 설비투자는 전반적인 반도체시장매출 증가율과 직접적으로 연계돼 있다"고 말하고 "설비투자 규모가 최소한 10% 이상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