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의 혈액에서 분리한 '수지상세포'를 환자의 암조직과 접촉시켜 면역기능을 강화시킨 다음 환자의 몸에 다시 넣어 암을 죽이는 '맞춤형 항암제'가 이르면 2005년에 상품화된다. 동아제약(대표 강문석)은 바이오벤처기업 크레아젠(대표 배용수)과 공동 개발중인 수지상 세포를 이용한 항암백신 '크레아백스 RCC주'가 5월부터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수지상세포는 사람의 혈액에 존재하는 나뭇가지 모양의 백혈구다. 동아제약은 "크레아백스 RCC주는 이미 온 몸에 전이가 일어났더라도 암환자의 면역시스템이 해당 암세포만을 파괴시키도록 유도,재발 가능성을 최대한 억제한다"며 "동물실험 결과 신장암에 뛰어난 치료효과를 보였으며 안전성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동아제약은 서울삼성병원에서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2004년 말까지 임상시험을 한 뒤 이르면 2005년께 신제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수지상세포를 활용한 항암백신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