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은 17일 KT&G에 대해 교환사채(EB) 물량부담보다는 실적개선에 초점을 맞춘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LG는 KT&G의 1분기 매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11.0% 증가한 4천6백42억원,영업이익은 11.7% 늘어난 1천5백5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LG증권 관계자는 "작년 4분기 한 갑당 2천원짜리 담배인 '씨즌'과 '루멘'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평균 판매단가가 유지됐고 시장점유율도 76%에 달해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KT&G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이고 목표주가를 2만3천원으로 제시했다. 황호성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작년 1분기의 경우 담뱃값 인상의 영향으로 분기실적이 과대평가됐다"며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 수준을 유지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위원은 "총발행주식 수의 15.3%에 달하는 국내 EB(교환가격 1만7천8백20원)가 물량부담으로 작용해 주가상승 속도가 지연될 수 있다"며 "하지만 EB에 의한 물량부담 우려보다는 실적개선 추세에 초점을 맞춘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