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쟁이 사실상 종결되면서 개전과함께 가동됐던 기업들의 비상경영체제가 속속 해제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03490]이 오는 25일부터 중동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현대건설[00720]은 이라크전 비상대책반을 이미 전후복구대책반으로 전환했으며 포스코[05490]도 이번 주에 비상대책반 활동을 매듭지을 방침이다. 가장 두드러진 가시적 변화를 보인 것은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개전 직후인 지난 달 24일부터 잠정 운항중단했던 인천-두바이-카이로 노선에 대해 오는 25일부터두바이까지 운항을 재개하고 카이로까지는 조만간 정상화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또 인천-로마 노선의 경우 27일부터 주 2회 운항을 재개하고 내달말까지 감편운항에 들어갔던 취리히 노선도 오는 6월1일부터 주2회에서 주3회로 증편운항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조치가 한국 기업들의 건설, 플랜트 프로젝트 등 이라크 복구사업 참여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대건설은 위험지역 공사현장 임직원 대피 및 전황 모니터링을 위해 가동했던 비상대책반을 전후복구대책반으로 전환, 전후복구사업 참여 전략 수립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비상대책반의 활동이 끝나 공사현장 임직원 복귀 등의 관련 업무는 각 부서에서일상업무 차원에서 진행한다. 포스코도 사실상 이번주 들어 비상대책반 활동이 마무리된 상태로 오는 21일 정례회의를 통해 공식적으로 비상대책반 해체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밖에 이라크전쟁 발발과 함께 비상대책반을 구성, 가동에 들어갔던 현대자동차[05380], 기아자동차[00270] 등도 아직 이를 유지하고 있으나 사실상 전쟁이 종결됨에 따라 조만간 공식 활동을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류성무 기자 economan@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