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을 재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구속집행정지 취소로 재수감된 안상태 전 나라종금사장을 17일 오후 소환,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에게서 받은 25억원의 행방 등 정.관계 로비의혹을 본격 수사키로 했다. 검찰은 안씨가 지난 99년 8월부터 2000년 4월 사이 김 전 회장에게서 `임원공로금' 명목으로 받은 25억원의 수수시점이 나라종금 2차 영업정지 결정시점(2000년 1월)에 걸쳐있는 점을 중시, 공로금중 일부가 나라종금을 회생시키면서 `종합금융그룹화'를 추진하기 위한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특히 2000년 1-2월 안씨의 차명계좌에서 10억여원이 집중 입.출금된 점에 주목, 금명간 안씨 관련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25억원의 용처를추적키로 했다. 안씨는 지난해 1차 검찰수사 당시 `임원공로금' 대부분을 회사운영비와 부동산및 무기명 양도성예금증서(CD) 구입등에 썼다며 로비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안희정, 염동연씨 개인 및 가족 등 10여개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발부됨에 따라 이날 계좌추적에 본격 착수했다. 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안씨가 받은 2억원이 생수회사 운영자금으로 쓰였는 지여부를 조사하는 등 안.염씨가 받은 2억5천만원의 용처를 추적하고 이들이 추가로받은 돈이 없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