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0주년을 맞아 주력사업의 혁신을 꾀하고 있는 미국의 포드자동차사는 신차 설계와 생산에 필요한 시간을 25% 가량 줄일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닉 셰일러 포드자동차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뉴욕 국제자동차쇼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비슷한 차종의 디자인 및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개발비가 10% 줄고, 새로 출시되는 모델도 배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제2위 자동차 기업에 올라있는 포드자동차는 신차를 개발해 출시하는데까지 보통 3년이 걸려 업계 최고수준에 올라있는 도요타와 혼다 등에 비해 1년이 더길다. 포드측은 느슨하게 연결돼 있는 6개 상품개발그룹을 단일 통합팀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셰일러 사장은 이 계획을 "상품개발 과정에서 시도된 가장 광범위한 변화"라면서 "인력은 그대로 유지한 채 신차 개발 속도를 가속함으로써 신차개발이 배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6월16일 창립 100주년을 맞아 차량생산 부문의 대대적 혁신에 착수하고 아시아 및 유럽산 자동차와의 치열한 경쟁에 처해있는 포드자동차로서는 이번 변화가 매우 중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차 개발속도가 빨라지면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그만큼 더 잘 반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드는 향후 5년에 걸쳐 북미시장에서 포드와 링컨, 머큐리 등의 65개 신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포드는 이날 자동차쇼에서 중형세단 '퓨처라'(Futura)를 공개했다. 도요타자동차의 '캠리'와 혼다 어코드 등을 겨냥한 퓨처라는 오는 2005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기존 인기모델 '토러스'를 대체하게 된다. (뉴욕 AP=연합뉴스)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