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실험을 통해 과학을 맛 볼 수 있는 과학관으로 오세요."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지기 쉬운 과학. 그러나 과학관에 발을 들여놓으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과학관은 물리 화학 생물 등 기초과학에서부터 산업기술 과학기술사 자연사 등에 이르기 까지 과학과 관련된 것을 골고루 갖추고 있는 '과학 종합전시장'이다. 특히 청소년들이 직접 실험과 체험학습을 하며 과학과 친해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 국립중앙과학관 대전시 유성구에 자리잡은 국립중앙과학관은 지난 90년 개관한 국내 최대규모의 종합 과학관이다. 상설전시관과 천체관 영화관 특별전시장 야외광장 등에서 연중 갖가지 과학행사와 볼 거리들이 펼쳐진다. 중앙과학관의 첫번째 자랑거리는 천체관이다. 국내 최대의 23m 짜리 돔(Dome)을 갖춘 천체관은 광활하고 신비스러운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천체현상과 인간의 우주개발 모습 등을 생동감있게 보여준다. 이달 26일에는 오후 6시20분부터 밤 11시까지 '주말 별자리여행'이 열린다. 참가자들은 지도교사의 도움을 받아 천체망원경을 이용, 봄철 밤하늘에 떠오르는 주요 별자리의 관측방법을 배우고 별에 얽힌 설화 등을 들을 수 있다. 지도교사들이 빔 프로젝트를 활용해 성운과 성단 등에 관해서도 강의를 해준다. 참가비는 어른 1천원, 학생 5백원으로 중앙과학관 홈페이지(www.science.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어 27일에는 '천체과학교실'이 열린다. 별자리 투영장비인 '플라네타리움'을 가지고 밤하늘의 별자리를 찾는 법 등 기본적인 천문지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다. 이밖에 26∼27일동안 에어로켓 조립 및 발사 이벤트가 벌어지고 27일에는 한국우주정보소년단이 로켓발사대회를 개최한다. ◆ 서울과학관 다양한 과학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해 두고 있다. 20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겨레과학기술 체험전'이 눈길을 끈다. 자물쇠 목공 화각 금속상감 활·화살 옹기류 등 전통유물을 통해 조상들의 수준높은 과학기술력을 소개하는 행사다. 퍼즐원리를 이용한 칠교놀이와 균형 및 포물선원리를 담고 있는 투호놀이 등 체험코너도 마련된다. 과학주간인 21∼25일은 지구의 비밀을 탐구하는 '화석탐험전'이 열린다. 신생대의 주요 암석을 관객들이 직접 망치로 때리면서 화석을 채취하는 체험마당으로 꾸며진다. 사이언스 데이로 명명된 26∼27일에는 모형항공기 날리기, 로봇경주, 야광별자리표 만들기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과학축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