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는 16일 미국 증시의 약세로 나흘만에 하락했다. 독일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9.44포인트(0.33%) 낮은 2,824.68에 장을 마감했고 프랑스 CAC 40 지수는 26.36포인트(0.90%) 내린 2,895.16에 마쳤으며 영국 FTSE 100지수 역시 61.90포인트(1.58%) 하락한 3,854.90를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전날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분기 실적에 힘입어 유럽 증시가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장 후반 들어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가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기술주들은 전날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의 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프랑스의 반도체업체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2.5% 상승했고 독일의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와 이날 분기 손실 폭이 작년동기보다 줄었다고 밝힌 ASML도 각각 5%와 6.2%가 올랐다. 이와 함께 보험주들도 상승세를 보여 알리안츠와 에이곤은 각각 4%와 5%가 올랐다. 반면 네덜란드의 악조노벨(Akzo Nobel)은 분기 순익이 악화됐다는 발표로 하락압력을 받았고 네덜란드의 슈퍼마켓 체인업체로 회계 부정 혐의를 조사받고 있는 로열 아홀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