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등 미국 기술주의 실적호전과 1천억원이 넘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주식시장이 5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16.35포인트(2.70%) 오른 621.34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1.26포인트(2.93%) 상승한 44.22로 장을 마쳤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의 올 1.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증시가 이틀 연속 오른 데다 이른바 '윈텔' 효과로 나스닥 선물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이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1천4백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2백50억원어치 이상을 사들였다. 외국인 순매수가 1천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1월15일 이후 3개월 만이다. 외국인.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과 대형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삼성전자가 5%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고 현대자동차는 7%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지만 종합주가지수가 620선에 도달하고 과열 양상마저 나타난 만큼 앞으로 외국인의 매매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원40전 내린 1천2백15원으로 마감돼 8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양준영.안재석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