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프로골퍼들이 1주일간의 휴식을 마치고 재개된 미국 LPGA투어에서 시즌 두번째 우승사냥에 나선다. 지난주 마스터스로 인해 대회가 없었던 미 LPGA투어는 18일 새벽(한국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라스베이거스CC(파72·길이 6천4백94야드)에서 다케후지클래식(총상금 1백10만달러·우승상금 16만5천달러)을 개최한다. 이 대회는 3라운드로 펼쳐지며 박세리(26·CJ·테일러메이드)를 비롯 지난해 챔피언인 애니카 소렌스탐(33·스웨덴),캐리 웹(29·호주) 등 강자들이 총출동한다. 박세리는 이날 새벽 0시40분 10번홀에서 후쿠시마 아키코(30·일본),크리스티 커(25·미)와 첫 티샷을 날린다. 한국선수로는 박세리 외에 박지은(24·나이키골프) 박희정(23·CJ) 한희원(25·휠라코리아) 장정(23) 김영(23·신세계) 이정연(24·한국타이어) 강수연(27·아스트라) 김초롱(19) 김수영(25) 고아라(23) 여민선(31) 강지민(23·CJ) 송아리(16) 등 총 14명이 출전한다. 강지민은 월요 예선전을 통과해 출전권을 얻었다.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최연소 그랜드슬램 달성이 좌절된 뒤 오피스디포에서 아쉽게 2위에 그친 박세리는 당초 불참하려던 계획을 바꿨다. 최근 샷 감각과 컨디션이 너무 좋아 쉬기가 아깝다는 생각에 출전을 결심한 것. 이번 대회 관심을 끄는 선수는 박희정.대회 개최지인 라스베이거스에서 겨울 훈련을 소화한 박희정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초반 강세에서 최근 하락세로 돌아선 박지은도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클럽 피팅 과정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었던 박지은은 그동안 휴식과 클럽 적응훈련에 매달린 결과 이번에는 미뤘던 시즌 첫 우승의 물꼬를 튼다는 계획이다. 최근 몰아치기가 능해진 한희원과 장정도 우승후보로서 손색이 없다. 로레나 오초아(20·멕시코)와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영과 김초롱의 분발도 기대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