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의 1분기 실적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었다. 이에 힘입어 이 회사는 다음과의 시가총액 차이를 60억여원으로 좁히며 인터넷 대장주 자리를 넘보고 있다. NHN은 15일 1분기 매출은 지난해 4분기 대비 42.3% 늘어난 3백52억원,영업이익은 83.5% 증가한 1백6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상이익은 1백6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율은 무려 1백68.3%에 달했다. 이같은 실적은 증권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20∼30%나 상회하는 규모다. NHN의 1분기 실적에서 특히 돋보이는 점은 게임부문의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한게임'의 유료회원 수가 지난해 9월 말 70만명선에서 1분기 평균 88만8천명으로 늘어났고 최근에는 1백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1인당 지불금액(ARPU)도 지난해 4분기 4천2백원에서 1분기에는 4천6백원으로 10% 가까이 증가했다. NHN 등 후발 인터넷 업체들의 선전은 향후 증시에서 인터넷주의 주가 판도를 뒤바꿔 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NHN 네오위즈 다음 옥션 등 '인터넷 4인방'중에서도 주가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 NHN과 네오위즈가 주도주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다음과 옥션은 상승 탄력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증권 박재석 인터넷팀장은 "NHN과 다음의 경우 게임및 아바타 등 디지털 사업의 지속적인 호조로 빠른 실적개선 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다음과 옥션의 신규 사업은 2004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주가에 반영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