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에서 합계 5언더파로 2타차 선두에 나서며 메이저대회 첫승을 바라보았던 제프 매거트(39·미국)가 최종일 두 홀에서 트리플보기(3오버파) 퀸투플보기(5오버파)를 범하며 우승권에서 탈락했다. 매거트의 불행은 3번홀(3백50야드)에서 시작됐다. 2번 아이언 티샷이 벙커에 빠져 벙커샷을 시도했는데 볼이 벙커턱에 바운스된 뒤 매거트의 가슴에 맞고 다시 벙커에 떨어졌다. 세번째샷을 그린에 올려 2퍼트로 홀아웃했지만 자신이 친 볼을 맞은데 대한 2벌타가 가산돼 그 홀 스코어는 트리플보기가 돼버렸다. 매거트의 불행은 '아멘 코너'의 정점인 12번홀(1백55야드)에서 잇따랐다. 7번아이언 티샷이 그린 뒤 벙커에 빠지며 '묻힌 라이'가 돼버렸다. 볼을 탈출시키려고 다소 힘을 준 벙커샷은 그린을 넘어 개울에 빠져버렸다. 1벌타 후 티잉그라운드쪽에 마련된 '드롭존'에서 다시 친 네번째샷도 짧아 다시 그린앞 개울행. 또 1벌타를 가산한 후 친 여섯번째샷을 올려 2퍼트,8타를 기록했다. 매거트는 14~16번홀의 3연속 버디를 포함,이날 버디 5개를 잡았지만 결국 5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12번홀의 마스터스 역대 최고타수는 지난 80년 톰 와이스코프가 기록한 13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