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지역은 산업물류의 중심지인 데다 태평양을 향하는 관문,경남의 교통요충지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마산시는 이 점을 기업유치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산업인프라 확충,첨단 항만 개발,독창적 해양자연관광자원 구축을 3대 사업으로 결정하고 본격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여진다. ◆자유무역지역 확장에 역점=마산시가 역점적으로 힘을 쏟는 사업은 산업자원부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마산자유무역지역 확장이다. 마산은 산업물류 중심지로 무관세,싼 임대료,원스톱 민원처리 등의 장점까지 갖춰 일본 미국 싱가포르 등에서 온 전자·전기·정밀기기 외국 업체 49개가 몰려 있다. 국내기업도 30개사가 입주해 있다. 지난해 마산자유무역지역에선 41억2백만달러를 수출하고 27억9천7백만달러를 수입해 13억5백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1970년 문을 연 이래 외국기업 유치에 성공한 본보기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마산시는 외국인 투자규모가 2억7천1백만달러에 이르는 등 안팎에서 입주 요청이 쇄도하자 부지확장에 나섰다. 1천2백3억원을 들여 오는 2005년까지 9만2천평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이 끝나면 외국업체 30여개를 추가로 유치해 연간 40억달러의 수출과 10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첨단산업단지도 본격 조성=첨단산업단지인 마산밸리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서읍 중리와 우산동 일원 22만평에 2천4백7억원을 투입,중리공단을 첨단업종으로 전환시키고 신규 공단 5만평을 올해 본격적으로 조성해 오는 2007년까지 정보기술(IT) 하이테크파크를 세울 계획이다. 이곳을 로봇과 전자·정보통신 등 고부가 지식산업의 메카로 육성할 방침이다. 항만물류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주요사업이다. 2008년까지 4천40억원을 들여 해운동 서항과 율구만 공유수면에 42만5천평의 배후부지를 조성하고,안벽 1천3백m에 5선석의 항만시설을 갖추는 마산신항만개발 사업이 대표적이다. 마산시는 "부두가 가동되면 상시 고용인력 5천명에 1조8천억원의 경제유발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산면 구복심리 일원 3백46만여평에 사계절 체류형 휴양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1차로 2005년까지 8백70억원을 들여 기반시설을 갖추고 2008년까지 단지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바다밑 자연수족관,잠수정,숙박·레저시설,골프장 등을 자연경관을 최대한 살리면서 지을 계획이다. 마산시는 지역내 기업들의 협력적인 노사문화와 고용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사관계가 원활하지 못한 산업현장에 시청 직원을 수시로 파견해 당사자간 합의를 도출하고 있다. 지난해 신흥화학 등 37개 업체의 임단협을 갈등없이 처리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취업정보센터를 운영하고 취업박람회를 개최해 산업인력의 구인·구직을 체계화시키는 작업도 벌이고 있다. 황철곤 마산시장은 "그동안 준비한 '희망 마산 비전 사업'을 본격 추진해 2010년까지 국내 중추도시로,2020년에는 세계 일류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마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