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은 최근 공직사회의 인사에 대한 '호남 소외론'에 대해 "지금까지 지역감정을 조장한 것은 주로 영남 정치인이었는데,(이제는) 거꾸로 호남지역의 일부 정치인이 지역감정을 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보좌관은 지난 12일 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렇게 말하고 "(호남 차별론이) 선정적인 내용이다보니 언론이 이를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정치인'에 대해 정 보좌관은 "광주에서 2∼3명의 의원이 집중적으로 거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주당 구주류가 중심이지만 구주류가 다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는 공직의 호남인사 소외론이 민주당 내 신·구 주류 갈등과 관계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또 "5,6단계의 토론과정을 거치므로 정무직 인사에서는 그다지 편중이 없었지만,행자부 인사에서는 약간의 편중인사가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행자부 인사에서도 호남지역의 승진대상 자원이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