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경영ㆍ정도경영] LG : '준법경영' 기업문화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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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윤리경영이 경쟁력 향상의 지름길'이라는 인식 아래 윤리경영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이를 적극 시행하고 있다.
기업 내부의 윤리규범이나 공정거래법 등 법률 준수가 기업의 불필요한 경제적 사회적 비용 지출을 막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적인 요소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같은 LG의 윤리경영은 그 동안 끊임없이 추구해 온 '정도경영'과 맥을 같이 한다.
정도경영은 구본무 LG 회장이 지난 95년 회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대목이다.
구 회장은 올해 초 새해 인사모임에서도 "깨끗하고 건전한 기업만이 오래도록 존경받는 위대한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지금까지 견지해온 정도경영을 흔들림 없이 지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동안 LG는 각 계열사별로 윤리경영에 매진해 왔다.
LG화학은 자율준수 편람 제정, 공정거래 교육의 제도화, 관련 문서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준법경영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 사업장별로 공정문화추진위원을 두어 제도를 활성화했으며, 금품수수 신고제도를 운영해 어떠한 경우에도 금전 금품 및 향응 접대를 받지 않도록 하고 있다.
불가피하게 금품 등을 수수했을 때는 즉시 경영진단팀 및 각 사업장 경영지원팀에 신고토록 하고 있으며, 신고된 금품은 사내 경매로 매각하고 얻어진 수익금은 복지시설에 기증토록 하고 있다.
LG칼텍스정유는 지난 94년부터 윤리경영을 위한 '윤리규범'을 제정해 시행하고 공정문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윤리경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오고 있다.
지난 2001년에는 CEO인 허동수 회장이 자율준수경영 방침을 천명하면서 이를 기업문화로 확고히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마련해 전면적으로 시행했다.
재무본부장인 나완배 부사장을 자율준수 업무를 총괄하는 '자율준수 관리자'로 선임하기도 했다.
임직원들은 회사의 규정을 몰랐다고 해서 위반행위가 면책되지 않기 때문에 의문사항에 대해서는 전담조직에 문의한 후 처리하는 관행이 일반화되고 있다.
LG전자는 '준법이 경쟁력'이라는 기본원칙 아래 공정거래 위법자에 대한 문책과 인사제재를 대폭 강화하기 위한 내부 감사시스템 재구축에 나서는 등 전사적 차원에서 윤리경영을 위한 제도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준법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서약서를 의무화하고, 하도급 계약 때 계약서상에 부정한 행위가 발생할 경우 계약을 무효화할 수 있는 규정도 두고 있다.
이밖에 LG상사는 입사와 동시에 윤리규범 실천지침을 준수하겠다는 서약과 함께 자필 서약서를 작성토록 하고 있으며, 거래처 등 이해 관계자들로부터 금전을 받거나 5만원 이상의 선물을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위반사례가 발생할 경우에는 3일 이내에 윤리규범 신고서를 작성, 보고토록 함으로써 각종 불공정 행위를 줄여 나가고 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