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3:00
수정2006.04.03 13:02
4·24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초반 한나라당과 민주당(개혁국민정당 연대 포함)이 팽팽한 접전을 치르는 가운데 양당은 서로 선거막판으로 갈수록 판세가 유리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11일 선거판세와 관련,"자체 여론조사 결과 경기도 의정부는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서고 있고,고양 덕양갑은 백중열세,서울 양천을은 백중우세인 상태"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재·보선이 치러지는 3곳 모두 과거 민주당이 당선자를 냈던 지역인데도 여론조사에서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다"며 "선거막판으로 갈수록 우세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상수 총장은 "잘하면 세곳 다 이길 것 같다"며 "양천을에서 민주당 후보가 14% 정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의정부에서도 당 후보가 오차범위에서 백중열세이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어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민주당과 개혁국민정당이 선거공조한 고양시 덕양갑의 경우도 개혁당 후보가 이길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선거구별로는 양천을의 경우 민주당 양재호 후보 측은 "후보가 양천구청장 출신이라 지역 인지도가 높으나 2000년 이후 지구당 조직력이 이완된 게 사실"이라며 "투표율이 35%를 넘어야 승리를 낙관할 수 있다"고 신중론을 폈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 오경훈 후보 측은 "일찌감치 재선거에 대비해 조직력을 다져왔고 선거구내 호남민심이 예전만 못해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의정부는 한나라당 홍문종 후보 측이 "여론조사에서 절대 우세"라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강성종 후보 측은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역구인데다 홍 후보가 철새정치인이라 남은 선거 기간 따라 잡을 수 있다"는 기대를 비쳤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