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업계 전쟁특수 누린다 .. 군수업체 생산라인 풀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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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이테크 업체들이 이라크 전쟁 특수를 만끽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9일 레이온 록히드마틴 보잉 등 군수업체들이 미 국방부로부터 주문이 급증하면서 생산라인의 완전가동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또 정보기술(IT)버블 붕괴 후 어려움을 겪던 실리콘밸리 벤처기업들도 활기를 띠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마호크 미사일을 생산하는 레이시온사는 올 하반기부터 기존 제품생산을 중단하고 차세대미사일을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비축량이 줄어든 미 국방부의 요청으로 오히려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1기에 60만달러가 넘는 토마호크 미사일은 이라크전 개전 후 7백40기(4억4천만달러) 이상이 투하됐다.
민간 항공기 제작이 주력인 보잉사는 10여년 만에 군수용 제품 매출이 민수용을 웃돌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지난 8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겨냥,사용된 합동직격탄(JDAM)도 이 회사 제품이다.
록히드마틴사는 바그다드 공습 때 많이 사용되는 벙커버스터를 생산하고 있다.
자동통역장치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SRI인터내셔날도 이라크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 회사의 제품은 손바닥 크기의 휴대용 통역기로,영어로 말하면 아랍어와 쿠르드어로 자동 번역된다.
벤처회사 윈드리버사는 생화학 무기를 검출하는 소형장치를 개발,이미 국방부에 7백개 이상 납품했다.
또 최근 1년 사이에 국방부와 계약을 맺은 실리콘밸리 벤처기업은 9백여개사로 총 수주액이 40억달러에 이른다.
올 미 국방예산은 지난해보다 11% 증가한 3천5백50억달러로 하이테크 관련 업체의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게 이 신문의 분석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