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충방제 업체인 세실(대표 이원규)이 9일 충남 논산에서 생물농약공장 준공식을 갖고 생물농약 생산에 들어갔다. 이번에 준공된 공장은 총 1만5천여평 부지에 연면적 3천6백여평이며 연구동,사육실 등 12개동으로 이뤄졌다. 생물농약은 천적곤충을 이용해 해충을 방제하는 방식의 친환경농법으로 관심을 모으는 분야다. 네덜란드 캐나다 등 농업선진국에서는 화학비료를 점진적으로 대체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천적곤충을 살아있는 상태로 대량 사육하는 기술의 부족으로 제대로 상품화하지 못했었다. 세실은 진딧물 응애 나비목해충 등 6대 해충에 대한 생물농약을 중점 생산할 계획이다. 이원규 대표는 "국내 해충의 라이프사이클과 변태방식 등의 연구를 통해 국내 농법에 맞는 제품들을 내놓을 것"이라며 "일본 캐나다 등 외국의 생물농약에 비해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세실은 지난 90년 설립된 목재수입 업체로 그동안 인도네시아와 중국 호주 등지에서 합판과 펄프를 수입해 국내 업체에 공급해 왔다. 지난 99년부터 생물농약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041)742-7114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