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망도 '흐림' .. 상장.등록 171社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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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의 실적 저하는 어느정도 예상됐다.
그러나 영업이익 순이익 경상이익이 모두 10%이상 감소한 것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심각한 수준이란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작년 3분기 이후 둔화되기 시작한 이익 신장률이 올들어 마이너스로 떨어졌다는 점은 우리 경제가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증거라는 얘기다.
작년 4분기 순이익(1조5천억원)과 비교한다면 올 1분기의 이익규모는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계절적인 특징은 반영한 숫자상 표현일 뿐이다.
국내 기업은 연초에 연중최고 순익을, 연말에 가장 나쁜 실적을 나타내왔다.
연말에 부실을 한꺼번에 털어내기 때문이다.
실적 저하의 배경은 여러가지다.
수출비중이 큰 D램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국제유가와 환율이 급등하는 등 불안요인이 많았다.
문제는 2분기에도 실적호전의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데 있다.
미국과 이라크간의 전쟁이 끝난다고 해도 미국시장이 호전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특히 IT 경기의 회복 가능성이 낮아 반도체 등 주력 수출상품의 실적호전을 당장 기대하기 어렵다.
내수경기의 침체도 쉽사리 치유될 가능성이 작아 전체적인 실적 둔화세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증권은 당분간 조선 등 전통 굴뚝산업이 IT 등 첨단산업보다 상대적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기업별로는 실적호전세가 두드러지는 곳도 있다.
아세아시멘트 한일시멘트 LG애드의 1분기 실적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좋아진 것으로 추정됐다.
SK㈜ S-Oil의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NHN과 한일시멘트 유일전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란게 SK증권의 추정이다.
이건호 기자 k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