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영화,음악 등의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하겠습니다."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와 인터넷 게임업체인 넷마블의 합병으로 합병회사의 최대주주가 되는 넷마블 방준혁 사장(35)은 "플레너스와의 합병은 지난 2001년 말 넷마블의 지분 51%를 넘기며 자회사로 들어갈 때부터 그렸던 구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방 사장은 "그동안 플레너스가 넷마블의 경영실태를 수시로 파악해왔기 때문에 7월께 통합법인으로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게임을 아는 경영인과 영화나 음반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는 따로 있다"며 플레너스의 최대주주가 되더라도 자신은 게임분야에 전념하고 나머지는 전문경영인에게 맡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플레너스는 넷마블 외에도 씨네마서비스 싸이더스 싸이더스HQ 예전미디어 등 영화와 연예 음반 분야의 자회사 및 사업부를 거느리고 있어 게임과 연예 콘텐츠의 융합이 손쉽게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방 사장은 "NHN이 게임과 포털의 결합으로 성공했다면 넷마블은 대표적 흥행산업인 게임과 영화가 융합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내놓겠다"며 8월께 새로운 포털사이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레너스와 넷마블의 합병이 이뤄지면 막강한 자본력과 콘텐츠를 함께 갖는 국내 유일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탈바꿈하게 된다. 그런 만큼 방 사장의 목표는 분명하다. "향후 2년 내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포털의 국내 정상을 차지할 것입니다.자회사들의 다양한 콘텐츠와 넷마블의 역량이면 충분히 해볼 만한 도전이라고 봅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