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돌풍'이 예고된 가운데, 극우파들이 선전한 이유는 기존 정치의 리더십 부재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분석했다. 기득권 보수주의자들은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고, 이들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틈을 타 극우 세력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진단이다. 양립불가능한 보수주의자들의 가치FT는 보수주의자들이 추구하는 가치인 자본주의의 번영과 사회적 안정은 양립 불가하다며 이를 ’조랑말 갈등‘이라 불렀다. 보수주의자들이 목표한 바를 이루는 일은 조랑말을 밟고 링을 동시에 넘나드는 능숙한 서커스 기수가 하는 묘기만큼이나 어렵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해 국가전략가 에드워드 루트왁은 30년 전 "왜 파시즘이 미래의 물결인가"라는 내용의 칼럼을 영국 서평 전문지 '런던 리뷰 오브 북스'에 싣기도 했다. 그는 이 칼럼에서 서구 온건 우파 정치인들의 연설에서 발견한 모순을 지적한다. 칼럼에 따르면 정치인들은 저녁 시간대 연설에서 전반부에서 자본주의적 가치인 자유로운 경쟁을 찬양한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가족과 공동체의 쇠퇴를 애도하는 데, 이는 이미 자본주의로 달성될 수 없는 가치라는 점에서 모순되고,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정치적인 갈등은 상존하지만, 그간 자유민주주의 국가 내 중도 및 보수 정당들은 기득권에게 유리한 선거 제도 및 홍보 전략을 활용해서 권력을 유지했다고 FT는 설명했다. 독일 중도 정당인 자민당은 통상적으로 5~10% 득표율을 기록하며 매 선거마다 보수 정당 또는 시민
중국 당국이 이달 12일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대중에 공개한다.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는 9일 공식 SNS를 통해 "2개월여의 격리·검영과 과도기 적응을 거쳐 푸바오가 12일 판다센터 (쓰촨성 청두) 워룽 선수핑기지에서 정식으로 대중과 만난다"고 밝혔다.센터는 "푸바오의 대면식 안전 보장을 위해 워룽 선수핑기지는 11일 정오부터 오후 5시, 12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폐쇄하고, 이후에는 정상적으로 방문할 수 있다"며 관람객들에게 외출·참관 시간 조정을 당부했다.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그간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용인 푸씨'나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은 푸바오는 태어난 지 1354일 만인 지난 4월 3일 중국으로 돌아갔다.그러나 푸바오가 중국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이른바 '학대 의혹'이 한국·중국 네티즌들로부터 최근 잇따라 제기됐다. 이어 중국 당국은 직접 반박 입장을 발표하거나 푸바오 영상을 연이어 공개하는 등 논란 진화에 애써왔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이번 주(10~14일) 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주요 물가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있다.Fed는 11~12일 이틀간 6월 FOMC를 연다. Fed는 이번 FOMC에서 금리를 동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중앙은행(BOC)은 금리를 인하하며 통화 긴축에서 완화로 방향키를 돌렸다. 앞서 스위스, 스웨덴의 중앙은행도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하지만 미국 경제는 다른 주요국보다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지난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27만2000명 증가하며 월가의 예상을 훨씬 웃돌았다. 5월 실업률이 4%로 오르긴 했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용 시장은 여전히 탄탄하다고 평가했다.Fed가 금리 인하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다.이번 FOMC에서는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와 Fed의 경제 전망이 담긴 경제 전망 요약(SEP)이 발표된다. Fed는 지난 3월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가 세 차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이번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은 한두차례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공교롭게도 이번 FOMC 결과가 공개되는 12일에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5월 CPI가 전월 대비 0.1%, 전년동기대비 3.4%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전년동기대비 3.5%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엔비디아는 이번 주부터 10대 1로 분할된 가격으로 주식 거래를 시작한다. 한때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하며 애플의 시총도 넘어섰던 엔비디아가 주식 분할 후에도 순항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