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FUL TOUR.' 한국선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매주 한국선수가 우승경쟁에 뛰어들면서 요즘 미국 현지에서 LPGA투어를 부르는 별칭이다. 이번주 열리는 시즌 네번째 대회 오피스디포(총상금 1백50만달러) 역시 한국 출신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엔트리 1백44명중 한국선수가 14명이다. 대회가 열리는 곳이 한국 교민들이 많은 로스앤젤레스 인근 타자나의 엘카바예로CC(파72·6천3백94야드)여서 한국선수들이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본부측은 이에 따라 한국선수들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디펜딩 챔피언' 박세리(26·CJ·테일러메이드)와 박지은(24·나이키)을 첫날 한조로 편성했다. 출발은 5일 새벽 1시50분(이하 한국시간) 1번홀이다. 박세리와 박지은이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은 지난 2001년 캐시아일랜드챔피언십 1라운드 이후 2년만이다. 박세리 박지은은 이번대회가 명예 회복전이다. 박세리는 시즌 첫 경기에서 커트탈락의 수모를 딛고 세이프웨이핑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지난주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커리어-그랜드슬램' 도전에 실패했다. 대회 마지막날은 퍼트만 아마추어 수준인 37개를 하며 쓴 맛을 톡톡히 봤다. 박세리는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너무 아쉬웠다.하지만 오피스디포에서는 반드시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박지은 역시 다시 한번 이를 악물고 있다. 시즌 초반 2개 대회에서 공동 4위,단독 2위의 좋은 성적을 냈던 박지은은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졸전끝에 커트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경기내용도 형편없었다. 초반 2개 대회에서 보기를 찾기 힘들 정도의 안정된 플레이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2라운드동안 보기 10개에 더블보기 1개,트리플보기 1개의 망신스러운 스코어를 낸 것. 박지은은 "지난 1년간 데이브 브루커 코치를 통해 스윙을 교정받고 있는데 효과를 보고 있다.아직 샷이 안정되지는 않았지만 마음자세가 예년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김미현(26·KTF·혼마)은 새벽 1시20분 리타 린들리,켈리 퀴니와 출발하고 한희원(25·휠라코리아)은 새벽 1시40분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자 파트리샤 므니에-르북(31·프랑스)과 1라운드를 치른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