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쟁 13일째인 1일 미·영 연합군은 바그다드 개전 후 처음으로 바그다드 시내 대통령궁에 대한 주간공습을 감행했다.


수도권 외곽 소도시 힌디야에서는 연합군 제3보병사단과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간 대규모 시가전이 계속됐다.


또 '바그다드 대공세'를 앞둔 미국이 이라크를 지원하는 시리아에 보복 가능성을 경고,이라크전쟁이 중동전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앞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필라델피아 해안경비대를 방문,"승리의 날이 가까이 오고 있다"며 초기작전 실패론을 일축했다.



○…바그다드 남쪽 80㎞에 위치한 인구 2만명의 힌디야에서는 지난달 31일과 1일 이틀에 걸쳐 치열한 시가전이 벌어졌다.


미 MSNBC방송은 제3보병사단이 힌디야 지역과 유프라테스강 주요 교량을 장악,바그다드 진격 작전에 성과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스탠리 매크리스털 미 합참 작전차장은 지난달 30일 실시된 1천회의 출격 중 대부분이 메디나,함무라비,바그다드,알 니다 등 공화국수비대 소속 4개사단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지난달 31일 이라크전쟁이 인근 아랍국가로 확산될 경우 중동지역 전체가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사 총장은 시리아가 이라크에 군사물자를 지원하고 있다는 미국의 경고와 관련,"중동지역이 이라크와 팔레스타인 사태로 극도의 분노와 동요에 빠져 있다"며 "분쟁 확산은 중동은 물론 지중해 지역 안보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라크 남부 나자프시 검문소에서 지난달 31일 미군이 민간차량에 발포해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민간인 7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밴 한대가 정지명령을 무시하고 검문소로 다가와 초소병이 승객칸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연합군은 또 바그다드에 대한 주간 공습과정에서 동부 민간인 주거지역을 오폭,6명이 숨지는 등 이라크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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