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 채권단은 완전 자본잠식된 현대종합상사에 대해 회계법인 실사를 벌인 뒤 처리방향을 결정키로 했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7개 주요 채권금융사들이 현대종합상사에 대한 실사를 한 뒤 실사결과에 따라 정상화 지원여부를 결정키로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실사기관으로 삼정회계법인을 선정해 내주부터 실사에 들어가도록 했으며 4∼5주일 정도 예상되는 실사가 끝날 때까지 모든 여신의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다. 채권단은 실사결과 현대종합상사의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게 나오면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을 적용해 채무재조정 등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대종합상사의 금융권 차입금은 8천8백억원 수준으로 이중 우리 산업 외환 조흥 수출입은행과 농협 신용보증기금 등 주요 7개 채권금융사 여신이 83%(약 7천3백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작년말 현재 자기자본이 마이너스 1천2백18억원을 기록,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대상사는 영업이익을 내고 있어 현재로선 정상화 지원 쪽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