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들로부터 퇴진압력을 받고 있는 나모인터랙티브(대표 박흥호)의 현 경영진이 우호지분을 확보할 때까지 임시 주주총회를 열지않겠다고 29일 밝혔다. 나모인터랙티브는 지난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으나 주주와 경영진과의 물리적 마찰로 박흥호 사장이 폐회를 선언, 회의장을 황급히 빠져나갔으며 남은 주주들이 임시의장을 선출해 주총을 속개했다. 이 회사의 박태웅 부사장은 29일 "속개된 주총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임시주총을 열 경우 표대결이 예상되므로 안철수연구소[53800] 등 경영진에 우호적인 회사에 지분 매입을 요청,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수준의 지분을 확보할 때까지 임시주총을 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이어 "그 시기가 다음달이 될지 5월이 될 지 아직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 계획은 주총 폐회시 "조속한 시일내에 임시주총을 열어 의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박 사장의 발언에 배치하는 것이다. 이같은 경영진의 계획으로 기약없는 임시주총까지 회사의 불안정성이 지속돼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같은 경영권 방어를 위한 움직임으로 인해 "임시주총 후 사퇴하겠다"는 박사장의 28일 발언 역시 사원들의 반발을 무마시키기 위한 임기응변이 아니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