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의 1분기 매출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실현했던 지난해 4분기 수준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옥션은 영업비용이 거의 고정화돼 있어 매출 증가분이 대부분 이익으로 반영된다. 메리츠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27일 "옥션을 탐방한 결과 회사측이 올 1분기 매출은 분기별 최대였던 지난해 4분기(1백15억원)보다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 규모도 지난해 4분기(37억원)보다 늘 것으로 전망된다. 옥션은 올해 지난해보다 36% 증가한 5백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옥션의 올 영업이익이 1백36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성 연구원은 "옥션의 영업비용 대부분이 사실상 고정비 형태로 매분기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익이 매출액 증가폭 이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션의 지난해 분기별 영업비용(매출원가+판매관리비)은 △1분기 91억원 △2분기 73억원 △3분기 78억원 △4분기 78억원이었다. 이처럼 비용이 일정하게 유지되면서 1분기에는 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2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9억원을 냈고 이후 △3분기 12억원 △4분기 37억원으로 불어났다. 특히 차입금이나 주식관련사채,투자유가증권 등이 없는 데다 개발비를 당기에 비용처리하고 있어 영업비용이 갑자기 증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성 연구원은 "옥션은 외국인 지분이 80%로 유동물량이 부족하고 주가가 긍정적인 면을 반영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