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의 대주주 자리를 놓고 1,2대 주주 간 지분 경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27일 2대 주주인 서울시스템이 1백50만달러 규모의 자사 해외전환사채(CB)를 인수,이를 주식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스템 지분율은 3%에서 5.73%로 높아졌다. 서울시스템 최종표 사장은 "전자출판SW(소프트웨어) 부문의 사업제휴를 위해 한글과컴퓨터의 책임있는 주요주주가 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지분율을 10%선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이르면 5월 출시될 개인 사업자용 전자출판SW를 한글과컴퓨터와 공동으로 판매하는 방안 등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최근 1대 주주로 떠오른 프라임산업 백종헌 대표이사의 지분율이 7.3%에 불과해 1,2대 주주 간 경영권을 둘러싼 경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