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열 전 은행연합회장이 제일은행 사외이사를 맡게 됐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은행은 오는 31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류 전 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류 전 행장은 제일은행 지분 49%를 갖고 있는 정부측 추천을 받았으며 뉴브릿지측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전 회장은 외환위기 때 제일은행장을 맡은 바 있어 이번이 두번째 인연이다. 때문에 제일은행 직원들은 "마치 옛 동료가 돌아오는 것 같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또 한편으론 전직 행장을 사외이사로 추천한 정부측의 의도가 궁금하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모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쪽에 발이 넓은 류 전 회장이 코헨 행장과 금융당국간 코디네이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