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경화학이 계열사를 통해 자사 주식을 잇달아 매입하고 있다. 올해 초 상장된 뒤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져 투자차원에서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태경화학 계열사인 태경유통은 지난 14일 5천6백10주를 장내매입한 데 이어 18일 2만7천2백30주,21일 10만4천8백30주씩을 취득,지분율을 1.18%로 높였다. 이로써 태경화학 최대주주인 백광소재(33.09%)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50.76%로 높아졌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태경화학이 올해 초 상장된 뒤 주식시장 침체로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훨씬 밑돌고 있다"며 "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 주식을 사는 것은 저평가돼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태경화학은 국내 최대 액화탄산 생산업체로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대형조선소 등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8.5% 증가한 3백13억원,당기순이익은 94.6% 늘어난 54억원을 기록했다. 또 액면가 대비 30%(주당 1백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태경화학 관계자는 "배당수익률만 놓고 봐도 은행예금금리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투자차원에서 주식을 사들인 것"이라며 "향후 주가 상황을 봐가면서 주식을 추가로 매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