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의 생리활성 물질이 기존의 산삼보다 많이 들어 있어 항암효과가 뛰어난 원료 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대실 박사팀은 인삼의 생리활성 물질인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사포닌)의 효소적 구조 전환을 통해 유효 성분을 강화한 원료 물질인 '황삼(皇蔘)EX'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원료 물질은 유전공학 및 효소공학 기술을 이용,인삼에 조금밖에 없는 30여가지의 진세노사이드를 구조 전환해 유효 생리 활성 성분을 극대화한 것"이라며 "국내 바이오 기업인 '비티진'(대표 허율)에 기술이전했다"고 밝혔다. 이 물질을 산삼 추출물과 비교한 결과 각종 암 세포에 대한 증식억제 효과가 간암은 13.2배,유방암은 23.4배,위암은 70.6배에 이르고 혈관 확장 작용에 의한 혈액순환 개선,뇌혈류량 증가,신장보호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 물질을 이용한 제품이 시판되면 오랜 역사와 뛰어난 효능에도 미국과 캐나다 중국 등의 저가 공세에 밀려 내수시장까지 빼앗길 위기에 놓여있는 인삼제품 시장에서 앞으로 3∼4년 안에 3백억원대의 수입대체 및 수출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