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서비스업체들의 데이터통신 매출액이 올들어 지난해보다 65%나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컬러폰 보급 확대와 콘텐츠 다양화 등이 데이터 매출 확대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이동통신 3사의 데이터 매출액은 1천1억원에 그쳤으나 올 1월엔 1천6백49억원으로 무려 65%나 늘어났다. 2월 들어서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 증가한 1천5백86억원에 달하는 등 고속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요금인하와 시장포화 등으로 1%대 미만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음성통화 부문과 비교된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이 지난해 1월 6백40억원에서 올 1월 1천1백억원으로 71% 급증했으며 2월에도 70% 이상 성장률을 이어나갔다. KTF는 지난해에 비해 올 1월과 2월 각각 69%와 65%의 상승률을 기록,월 데이터 매출액이 3백억원을 넘어섰다. LG텔레콤의 데이터 매출도 지난해보다 약 30% 늘어 1월 2백8억원,2월 1백85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 매출은 휴대폰 벨소리,무선인터넷,멀티미디어 서비스 등을 포함한 것으로 이미 성장의 한계에 달한 음성통화 시장을 대체할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꼽힌다. 올들어 데이터 매출이 급증한 것은 컬러폰이나 카메라폰 등 고기능 단말기의 보급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가입자 가운데 컬러폰 보유자는 지난해 2월 말 95만명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난달 말 현재 5백52만명으로 무려 4백77% 증가했다. KTF의 컬러폰 보유자는 지난해 56만명 수준에서 2월 말 3백65만명으로 늘어났다. 모바일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양과 질 측면에서 엄청나게 성장한 것도 데이터 매출 증가의 한 요인이다. SK텔레콤의 모바일 콘텐츠는 지난해 2월 8천4백여개였으나 현재 2만개 이상으로 대폭 늘어났다. KTF도 같은 기간 6천개에서 1만8천개로 증가했다. 특히 최근에는 통화연결음서비스 주문형비디오(VOD) 영상메일 등 질적인 측면에서도 모바일 콘텐츠는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의 데이터통신 매출은 올해 2조4천5백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1조5천억원보다 60% 이상 늘어난 것이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