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26일 월 스트리트 저널에 실린 기고문을 통해 이라크 무장해제를 위한 국제동맹의 가치를 강조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이 기고문에서 "약 50개국이 사담 후세인 정권으로부터 치명적이고 파괴적인 불법 무기를 제거하기 위한 동맹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동맹국들의 인구는 12억3천만명, 국내총생산(GDP)은 2조 2천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동맹국들은 모든 대륙의 국가들이 다 포함돼 있으며 주요 인종과 종교, 민족을 대표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구성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우리 인민의 안전'이라는 목표는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동맹군이 이라크 내부로 더욱 깊숙이 진격할수록 여러 분야전문가들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대될 것이고 이라크 치안이 개선될수록 더 많은 동맹국 출신 인사들이 필수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운데 더욱 신속한 구호와 재건 작업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2차대전 종전이나 냉전의 종식과 마찬가지로 9.11 테러는 국제정치의 근본지형을 바꾼 사건이었다"면서 "이를 계기로 장기간의 동맹관계와 존경받는 국제기구들은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고 밝혔다. 라이스 보좌관은 "국제사회는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이러한 도전에 맞설 수 있으며 이라크 무장해제를 위해 지금 결성돼 있는 동맹이 그 해답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