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등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들이 다음달과 5월중 잇달아 방한, 신용등급조정과 관련한 정례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다음달 10일쯤으로 예정된 한국투자설명회(IR) 때 정부 관계자들이 무디스 등을 방문해 한국의 안보상황을 충분히 설명하게 되면 이들의 방한은 유동적이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다음달 14일쯤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해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북한 핵문제를 포함한 한국의 안보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무디스는 방한기간중 주로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를 파악해 신용등급 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는 이미 이달초 한국의 경제상황은 안정적이지만 북핵문제 등 안보상황이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이어 S&P도 5월초 방한해 정례협의를 갖기로 하고 재경부와 세부일정을 협의중이다. S&P 역시 무디스와 마찬가지로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으나 북핵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상황이 신용등급에 영향을미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무디스 등은 이번 방한에서 주로 안보관련 정부 부처 관계자들을 만나 북핵문제 전망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점검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오는 5월까지도 북핵 문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국가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김진표 부총리겸 재경부장관을 단장으로 재경부를 비롯해 청와대, 통일부 등 경제-안보 관련 관계자들이 다음달 10일쯤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홍콩 등지를 방문해 외국인투자자들과 무디스 등 신용평가기관들을 대상으로 국가IR를 실시할예정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정부는 국가IR에서 한국의 경제현황과 안보상황을 종합적으로 설명할 것"이라며 "IR를 통해 무디스 등이 한반도 안보상황에 대해 한국을 방문하지 않고도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면 구태여 방한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