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구내교환기 시장 급팽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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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유·무선통합 서비스인 무선 구내교환기(PABX) 시장이 관련 장비의 해외수출과 데이터 서비스 시작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해외 장비수출=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CDMA 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과 무선 PABX(장비 브랜드명:인포모바일) 사업 제휴를 맺고 장비 공급은 물론 시장 확대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양사는 먼저 톈진에서 1백여명의 종업원을 가진 공장에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현재 1만명 이상 사업장인 발해석유 등 대규모 사업장 5∼6곳과 가격협상을 진행중이다.
또 선전지역 2만5천명 규모의 공장에도 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삼성전자는 덧붙였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고혁진 차장은 "차이나유니콤은 무선 PABX 사업을 전국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며 "삼성의 CDMA장비가 들어간 상하이 허베이성 푸젠성 등에서 호응이 특히 높다"고 전했다.
삼성은 또 미국 이동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PCS와 오는 6월께 무선 PABX 현장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스프린트는 장비 공급을 입찰에 부치지 않고 삼성과 수의계약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삼성은 2005년까지 중국과 북미지역 무선 PABX 장비시장이 3천6백억원 정도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국내 서비스시장 확대=국내시장도 최근 SK텔레콤과 KTF가 무선 PABX 서비스에 데이터 서비스를 부가,상당한 탄력을 받고 있다.
데이터 서비스란 구내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회사 병원 호텔 등의 인트라넷(사내망)에 접속,e메일 확인 등의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무료로 제공되는 점이 특징이다.
KTF의 경우 6월 삼성의료원에 환자리스트,투약이력 조회,혈당 체중 등 측정기록 조회 등 의료와 관련된 데이터를 볼 수 있는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1백30여곳에 설치된 국내의 무선 PABX 서비스는 올해 3백∼4백여곳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 규모도 장비와 서비스 매출을 합쳐 지난해 1천5백억원대에서 올해 3천억원대로 급팽창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무선 PABX는 삼성전자 본관,삼성전자 수원 정보기술(IT)센터 등 일반기업체,대우조선 한진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대형 공장,호텔신라 조선호텔 등 호텔,롯데월드 오산 미 공군기지 등 특수사업장,경희대 숙명여대 경북대 등 캠퍼스에서 이용하고 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