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개발경쟁 '불꽃'..1백만화소급 카메라폰 연내 출시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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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백만화소급 카메라를 내장한 휴대폰을 놓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현재 카메라폰 시장에서는 10만화소와 30만화소급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디지털카메라의 경쟁상대로 보기 어렵지만 1백만화소급이 출시되면 사정이 달라진다.
일반 사용자들이 어지간한 디지털 카메라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화질의 사진을 휴대폰으로 촬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1백만화소급 카메라폰이 출시되면 휴대폰은 물론이고 카메라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전문 시장조사 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내년부터 카메라폰이 디지털 카메라 수요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4분기 안에 1백만화소급 카메라폰을 내수시장에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치열한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 소니가 휴대폰용 카메라 센서로는 획기적인 1백만화소를 지원하는 제품을 올 여름 양산할 예정이어서 이르면 3.4분기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적지않은 난제가 있다는 게 업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화소가 높아지면 메모리에서 차지하는 용량이 커질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화질 사진의 경우 5백K바이트 이상인 경우도 있다"며 "현재 출시된 최첨단 휴대폰의 메모리 용량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 1백만화소급 카메라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40장 정도밖에 저장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진 뿐만 아니라 음악이나 동영상 파일도 함께 저장해야 하기 때문에 메모리 용량을 늘리는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외장형 메모리 카드를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가격도 만만치 않은 문제다.
초기 제품이 출시됐을 때 80만원 이상의 고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가격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시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3세대 휴대폰 가격대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