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미국의 이라크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날 경우 자국 경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치 않아 올해 7~8%의 고속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당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23일 보도했다. 추샤오화(邱曉華) 중국 통계국 부국장은 22일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台)에서 열린 `중국 발전고위층 논단(論壇.포럼) 2003년' 예비회의에서 그러나 이라크전쟁의 장기화 가능성 등 외부환경의 불확실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추 부국장은 이라크 전쟁이 장기화 되면 국제경제에 복잡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망을 하기가 무척 어렵다고 지적하고 이 전쟁이 경제에 미칠 후유증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 경제는 지난 1~2월 고정자산 투자가 작년 동기에 비해 30% 증가했고, 기업들의 효율성도 120%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라크 전쟁에 대비한 석유수입 급증 영향으로 1~2월 무역수지가 6억달러의 적자를 냈다. 이 기간 석유수입이 작년 동기 대비 57.1% 증가했다. 중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 1996년이후 처음이다. 한편 중국은 이라크전 발발로 석유수급에 비상이 걸려 과거 가동을 중단했던 유정 재가동, 석유 수입선 확보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