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반군인 '타밀 엘람 해방호랑이(LTTE)' 소속으로 보이는 한 선박이 20일 스리랑카 동부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중국의 저인망 어선(trawler)을 격침, 선원 등 23명 전원이 숨졌다고 스리랑카 군 관계자가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LTTE 반군 거점인 푸라티부 북쪽 해상에서 이날 오전 `우파우안-위 225' 어선이 침몰해 2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자얀타 페레라 해군 대변인은 중국인 8명과 스리랑카인 1명은 격침 사건 직후 근처에서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고 말했다. 지난 10여년간 분리독립 운동을 벌여온 LTTE는 지난해 2월 정부군과 휴전 후 현재 일본에서 평화협상을 벌이고 있다. LTTE는 독자적인 해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은 LTTE가 중국 선박을 스리랑카 해군 선박으로 오인해 격침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스리랑카 해군은 지난 11일 LTTE 선박을 격침해 반군 11명이 숨졌다. 두 선박에는 사건 당시 콜롬비아 수도 콜롬보 지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탑승해 있었으며 이들이 생계를 위해, 또는 취미로 고기를 잡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페레라 대변인은 밝혔다. (콜롬보 AP.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