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上海)를 중심으로 한 중국 화동(華東)권에도 `괴질' 비상이 걸렸다. 21일 상하이 현지언론들은 올 1월말 광둥(廣東)성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홍콩과베트남, 싱가포르 등지에서 잇따라 사망자를 야기하고 있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일명 괴질)'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특히 현재까지 상하이권에서는 괴질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역적으로 보아 전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방역당국의 철저한 예방대책 마련을 촉구하는데 주력했다. 언론들은 우선 괴질의 증세가 발열과 짧은 호흡 및 마른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한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의심되는 환자는 즉각 병원에서 전문적인 진찰을 받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괴질의 전염경로가 사람간 밀접한 접촉으로 전파된다는 점을 감안할때 최근 광둥성이나 홍콩, 베트남 지역을 여행하고 온 사람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지 당국은 ▲광둥성이나 홍콩 등지로 당분간 여행을 자제하고 ▲많은 사람이모이는 곳은 피하면서 개인 위생에 철저해야 하며 ▲유사징후가 발생했을 때 보건소나 공항 검역소에 즉각 통보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주 상해 한국총영사관(총영사 이선진)도 교민들에 대해 괴질 발생 사실을 알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긴급 안내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