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 소속 수송 헬기 1대가 20일 이라크와 접한쿠웨이트 국경 인근에서 추락해 탑승중인 미.영국군 12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미군관계자들이 밝혔다. 이라크 전쟁 개시 이래 미군및 영국군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미 제1해병대원정군(MEF) 소속 'CH-46 씨나이트' 수송 헬기 1대가 이날새벽 0시 37분(그리니치표준시) 이라크 접경 쿠웨이트 남부 작전지역으로 이동중 추락해 영국군 8명과 미군 4명 등 12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미군 관계자는 앞서영국군 12명과 미군 4명 등 모두 1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걸프지역 영군군 대변인인 알 록우드 대령은 이번 사고 원인과 관련해 BBC 방송에 "이번 헬기 추락은 사고로 헬기가 적대 행위에 의해 격추되지는 않았음을 확인할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해병대 대변인인 벤 커리 중령은 이번 헬기 추락은 병력들이 이라크 남부 알 파우 반도에 위치한 유전들을 장악하기 위해 파견중 발생했다고 밝혔다. 커리 중령은 "공습의 목적은 이라크군이 유전을 파괴해 환경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전 파이프와 밸브를 장악하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목숨을 잃은장병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이 현재 우리 마음속에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이번 헬기 사고는 전쟁 개시 이후 세번째로 이날 앞서 이라크 남부에서 작전중인 미 공군 'MH-53 페이브 로' 헬기와 미 육군 'AH-64 아파치' 헬기가 불시착했으나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씨나이트 헬기는 병력 수송용으로 쓰이는 대형헬기로 미 해군과 해병은 작년 8월 노스캐롤라이나주 기지에 배치된 씨나이트의 프로펠러 부분에 결함이 발견됨에따라 운항을 중단시켰다. 앞서 2001년에는 미 해병대 소속 씨나이트 헬기가 추락,3명이 사망하고 2명이부상한 바 있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