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성으로 인해 연구개발 투자가 어려운 국내자동차 부품산업의 도약을 위해서는 대형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고 완성차업체와 정부도 M&A(인수합병)와 외자유치를 적극 장려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대 주우진 교수는 20일 오전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주최로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세계 4대 자동차강국 달성을 위한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전략'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주 교수는 "자동차부품중 첨단 전장부품산업은 외국기업의 진입으로 많은 성장을 하고 있으나 일반기계부품은 중국과 가격경쟁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부품업계의 개발능력 극대화 및 효율적인 생산시스템 구축과 함께 경쟁력 없는 일반기계부품업체는 더 저렴한 국가로의 생산시설 이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IT 및 서비스산업이 발달한 선진국에서도 자동차산업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자동차산업의 높은 고용효과와 부가가치 때문"이라며 "노동유연성을 보장하는노동정책과 함께 우수한 인력이 차 부품회사에서 일할 수 있도록 병역혜택, 인턴십,외국인 엔지지어 고용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자원부 자본재산업국 홍기두 국장은 "자동차 부품산업의 경쟁력 기반구축을위해 자동차부품산업 혁신센터 설립 및 산업의 클러스터화를 유도하겠다"며 첨단핵심기술 및 부품개발, 부품 모듈화 기반구축, 수출산업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건설교통부 육상교통국 양승호 국장은 "안전도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및 투자와 함께 공개 리콜 등에 대한 제작자의 전향적이고 적극적 자세가 필요하다"며 "소비자의 리콜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남대 현영석 교수는 "부품업체의 품질.기술 발전을 위해서는 완성차업체가 기술정보 제공 등을 통해 부족자원을 보완하고 부품업체의 전략적 제휴 및 M&A를 유도해야 한다"며 "부품업체도 대형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와 M&A, 모듈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이영섭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치열한 세계자동차시장에서 지속적 성장과 발전을 위해 부품산업의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므로부품업체의 자발적 노력 뿐 아니라 정부, 완성차업체 등과 함께 국가기간산업으로육성하기 위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김동진(현대차 사장) 회장은 격려사에서 "세계 부품업체들의 인수합병을 통한 대형화 추진 및 전략적 제휴의 확대, 글로벌 소싱체제에 능동적으로 맞서기 위해서는 첨단 핵심부품에 대한 기술개발과 최고의 품질경쟁력 확보를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