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대표 김인)는 올해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영 키워드를 내세우고 있다. 수익성이 있는 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하고 프로젝트에 대한 관리체계를 강화해 품질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이를 통해 올해 매출은 전년에 비해 11% 늘어난 1조7천억원, 이익 8백억원을 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연초 시스템통합 사업부문과 시스템관리 사업부문을 분리하고 두 부문의 개발 및 컨설팅 업무를 지원할 셰어드서비스부문을 신설하는 등 조직을 개편했다. 김인 사장은 "조직개편을 통해 부서간 영업과 관련한 주요 프로세스의 개선은 물론 각 부문의 역할과 책임, 핵심평가지표 등을 분명히 함으로써 공정한 평가와 그에 따른 철저한 보상을 통한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국내에서 검증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서비스를 기반으로 해외진출도 적극 모색키로 했다. 지역별 우선순위에 따라 중국, 동남아 등 시장개척에 나서고 이미 진행 중인 해외사업의 경우도 사업구조 및 인프라를 정비해 해외거점의 자생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해외사업은 현지의 독자적인 경쟁력 구축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각 법인 중심의 해외사업 전개로 국내와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 해외문화, 제도 등을 극복할 예정이다. 삼성SDS는 해외사업에선 솔루션 중심의 패키지사업, AFC(철도신호)사업과 같은 SOC사업 등 기간인프라 구축사업, 자치 단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전자정부 사업 등을 중심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대표적인 해외사업 실적을 살펴보면 중국지역에서는 지하철 신호제어시스템인 광저우 지하철 AFC사업(2백억원 규모), 자동차 판매시스템인 오토라인 구축사업(60억원 규모) 및 교육콘텐츠 구축 사업인 e트레이드 시스템 구축(10억원 규모) 등이다. 미주지역에서는 백업센터 통합 프로젝트(20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삼성은 이를 통해 전체 매출의 10% 규모인 1천5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은 올해중 신규 수종사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동북아 IT허브 건설 등 신정부의 12대 국정과제와 차세대전자정부(U-Government) 등 국가 IT인프라 구축사업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또 모바일 서비스, 웹서비스, 비지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사업, 유비쿼터스 등 핵심역량에 기반한 유망한 신규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핵심인력 및 우수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 양성하는 한편 여성인력의 채용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김 사장은 "앞으로는 우수 여성인력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경쟁력이 좌우될 것"이라며 "현재 14% 수준에 머물고 있는 여성인력 비중을 오는 2005년까지 3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