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모임이나 가족 외식에서 자주 먹는 음식이 고기다. 그러나 갈비나 등심을 먹으려면 가격이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다. 그렇다고 조금 싼 곳을 가면 고기 질이 떨어져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 서초동에 자리잡은 "사리원"이라는 곳을 가면 이 두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맛도 있고 가격도 저렴하다. 여기에 사리원은 고급 내부장식과 친절한 서비스까지 곁들여 만족감과 포만감을 함께 느끼게 해준다. 우선 고기가 나오기전 내놓는 반찬들이 싱그럽다. 양상추로 만든 야채샐러드와 겉절이,김치,동치미,감자샐러드 등이 젓가락을 자주가게 한다. 갈비는 1인분에 1만4천원이다. 부드럽고 입에 착 붙는 맛이 일품이다. 갈비를 굽다보면 불판이 검어져 자주 갈아야 하지만 이곳은 계속 구워도 고기에 검은 숯이 묻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단골들은 "불판 갈아달라"는 소리를 안한다. 테이블 옆에 항시 대기하는 직원들이 옆에서 불을 조절해주며 차분하게 갈비맛을 즐기도록 도와준다. 갈비를 주문하면 상추와 고추가 나오지 않지만 달라고 하면 준다. 등심으로 만든 불고기(1만5천원)는 이곳의 주력 음식이다. 설탕을 전혀 넣지 않고 만들었다. 특히 12가지 과일과 야채로 만든 특수소스에 찍어먹으면 독특한 맛이 난다. 나중에 육수에 냉면사리(2천5백원)를 넣어 먹는다. 이 곳은 매달 고기와 어울리는 와인을 선정해 싼값에 맛보도록 하고 있다. 현재 1층만 운영하고 있는데 손님이 많아 예약을 하는게 좋다. 20일 2층도 문을 열어 장소가 한층 여유로워졌다. 오전 11시30분부터 저녁 10시까지 영업한다. 무료 주차가능.(02)3474-5005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